골든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 전시&작가 소개 안녕하세요, 배우 김태리입니다. ‘골든듀×안상수, 주얼리, 한글에 홀리다’ 전시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파인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와 한국 타이포그래피의 거장, 날개 안상수가 함께했습니다. 날개 안상수는 1985년 기존의 한글 서체 틀을 과감히 깨뜨린 혁신적인 글꼴 ‘안상수체’를 선보인 이후, 꾸준히 한글을 비롯한 문자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하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 왔습니다. 골든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파인 주얼리 브랜드로서 우리 문화유산을 주얼리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 오고 있습니다. 말이나 문자에는 그에 담긴 에너지가 함께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전시에서 그 신비로운 힘,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기운이 담긴 한글의 조형미를 주얼리와 작품으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글과 주얼리가 만들어 낸 특별한 작품들을 감상해 보시죠.

  2. 알파에서 히읗까지 그리스 문자의 첫 자, ‘α(알파)’와 마지막 자, ‘Ω(오메가)’는 성서에서 “시작이자 끝”을 의미하며, 서구 문화에서 ‘모든 것’을 뜻하는 상징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이 두 문자는 단순한 문자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세계를 정의하고 형성하는 방법이 언어와 문자라는 중요한 매개체를 통해 이루어짐을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날개 안상수는 한글의 마지막 닿자 ‘ㅎ’까지 확장하여, ‘α에서 Ω까지’라는 서구 중심적 구도를 넘어 동서양을 아우르는 새로운 통합적 사고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는 서로 다른 문화와 사유 방식이 언어와 문자의 잠재력을 통해 교차하고 융합되며, 인간의 사고와 상상력이 더욱 자유롭고 폭넓게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알파에서 히읗까지>는 2002년 로댕갤러리(현 리움미술관) 개인전에서 미술관 벽에 그려져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되어 발표되고 있습니다.

  3. 알파와 히읗을 잇는 이슬 이 제품은 날개 안상수의 '알파에서 히읗까지'에서 영감을 받아 골든듀가 선보이는 리미티드 디자인 〈알파와 히읗을 잇는 이슬〉입니다.

    알파에서 히읗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은 골든듀의 상징적인 모티브인 이슬방울(Dew) 패턴으로 형상화되었으며, 이를 통해 안상수의 예술적 모티브와 골든듀의 정체성이 완벽하게 결합되었습니다.

    알파는 목걸이의 장식 부분으로 착용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위치에 고정할 수 있어 Y자 스타일 연출과 길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또한 18K 옐로우 골드, 화이트 골드, 핑크 골드로 각각 제작되었으며, 알파와 히읗 장식에는 각 금속의 색감에 맞춘 보석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골든듀의 대표적인 기술인 풀 미러 폴리싱 기법이 더해졌는데, 세공 시간만 총 300시간 이상 소요되었으며 그 결과 금속 표면 전체가 거울처럼 빛나는 특별한 광채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4. 삼차각설계도 날개 안상수를 널리 알린 실험적 잡지 〈보고서/보고서〉는 그 내용 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편집 디자인과 난해한 한글 실험들로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보고서/보고서〉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부분부분이 근대기의 시인 이상과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안상수에게 이상은 단순한 시인이 아니라, 타이포그래퍼이자 전위적 예술가로 읽힙니다.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이상의 시를 타이포그래피로 해석해 발표한 바 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상과의 교감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제작해왔습니다.

    〈삼차각설계도〉는 이상의 대표적인 실험시 '삼차각설계도'를 연상시키는 작품입니다.

    삼차각설계도'는 숫자가 기입된 X·Y 좌표 아래 한글의 닿자 ‘ㅇ’이 반복적으로 배열된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문학적 상상력과 기하학적 구성이 결합된 독창적인 작품입니다.

    안상수는 이 형식을 차용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변용함으로써, 타이포그래피와 문학, 그리고 조형적 사고를 결합한 새로운 차원의 작품을 제시합니다.

    이는 단순한 오마주를 넘어, 이상의 실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확장하는 하나의 창조적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5. 붉은 히읗, 땅, 산, 강, 폭포 자연의 아름다움을 안상수체로 형상화한 〈붉은히읗, 땅, 산, 강, 폭포〉는 아름다운 자연의 요소들을 한글 자모를 통해 유쾌하고 감각적으로 풀어냈습니다.

    <붉은히읗> 펜던트는 10캐럿의 로돌라이트를 중심으로 자음 ‘ㅎ’과 모음 ‘ㅐ’를 더해 뜨거운 태양의 기운을 형상화 했습니다.

    특히 로돌라이트 안쪽으로 히읗 모양의 다이아몬드 세팅이 은은히 비치는 독특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이어지는 반지 시리즈는 각 자모가 자연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쌍디귿(땅)> 반지는 구불구불한 흙길을,

    <시옷(산)> 반지는 산맥의 능선을,

    <기역(강)> 반지는 유연하게 흐르는 강줄기를 표현했습니다.

    또한 <피읖(폭포)> 반지는 숲 사이로 쏟아지는 계곡의 폭포를 형상화하며, 글자와 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글자의 기능적 틀을 해체하고 조형 언어로서의 가능성을 확장해 온 날개 안상수의 철학을 담은 디자인으로, 한글의 재구성을 통해 자연의 이미지를 주얼리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6. 날개 날개 안상수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날개’와 골든듀의 아이덴티티인 이슬방울(Dew) 형태의 다이아몬드가 만나 탄생한 반지 〈날개〉는 각자의 영역에서 자유와 창조를 추구해 온 두 존재가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는 순간을 담아낸 상징적인 결과물입니다.

    ‘날개’는 글자의 시각적·조형적 틀을 깨고 예술적 자유와 해방을 추구하는 안상수 작가의 상징으로, 문자라는 경계를 넘어 상상력으로 비상하는 힘을 표현합니다.

    골든듀 역시 고정된 틀에 머무르지 않고, ‘날개’와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비상을 꿈꿉니다.

    두 개의 반지는 각각 크롬투어멀린과 핑크투어멀린을 세팅했으며, 서로 대칭을 이루는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3단 구조로 표현된 입체적인 날개 깃털 디테일로 고급스러움 속에 유니크한 매력을 더했습니다.

  7. 달빛처럼 날개 안상수가 시인 정지용의 「달」에서 영감을 받아 직접 도안한 디자인으로, 골든듀와 함께 선보이는 특별한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달빛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지만, 태양의 빛을 받아 은은하게 반사하며 밤하늘을 가장 아름답게 물들이는 존재입니다.

    골든듀의 주얼리 제품 또한 일상의 순간을 받아 그것을 보석처럼 빛나게 만드는, 달빛과도 같은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달빛처럼> 목걸이는 달빛의 은은함을 옐로우 사파이어와 18K 옐로우 골드로 표현했으며, 우아한 광채의 자개와 어우러져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고리 부분에 세팅된 아코야 진주는 달빛의 우아함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합니다.

    또한 펜던트의 뒷면에는 안상수체로 새겨진 ‘골든듀’ 각인이 담겨 있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서의 특별한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달빛처럼 조용하지만 강렬하고, 부드럽지만 영원한 아름다움. 이 작품은 골든듀가 추구하는 궁극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상징적인 주얼리 입니다.

  8. 생명평화 무늬 여러 유명인들의 문신으로도 알려진 <생명평화무늬>는 도법 스님을 중심으로 전개된 생명평화운동을 위해 날개 안상수가 제작한 상징입니다.

    언뜻 고대 문양처럼 보이지만, 해와 달은 자연의 조화를, 물고기와 새, 네 발 달린 동물, 풀과 나무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세계를 상징합니다.

    중심에서 뻗어나가는 선들은 인간이 자연을 경외하며 떠받드는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생명평화 무늬〉는 인간 중심적 사고를 넘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 중심의 가치를 보여주며 이 철학은 주얼리로도 이어집니다.

    18K 핑크골드로 디자인한 펜던트는 외곽 라인에 팬시사파이어를 세팅해 다채로운 색감을 더하고, 생명평화 무늬에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하여 무늬를 입체적으로 완성했습니다.

    단순한 장식이 아닌, 생명과 평화의 철학을 몸에 지니는 특별한 상징으로 완성된 것입니다.

  9. 이상.무늬 / 날개.무늬 컴퓨터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순간부터 이모티콘(Emoticon)은 우리의 소통 방식 속에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시대에 이르러 이모티콘은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문자 메시지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대화를 나눌 때 이모티콘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며, 때로는 단 하나의 이모티콘 만으로도 메시지를 완성하기도 합니다.

    날개 안상수는 오랜 기간 문자의 기표와 기의를 분리하는 실험을 지속해왔습니다.

    의미에 얽매여 본래의 조형성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하는 문자들을 해방시키는 일은 그의 중요한 예술적 과제였습니다.

    이러한 탐구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한글.초상〉 시리즈이며, <이상.무늬>, <날개.무늬>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 시리즈는 문자와 이미지의 경계를 허물며, 문자 자체를 조형적으로 탐구한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 최초의 이모티콘 작업으로 회자되기도 합니다. 이는 단순한 문자 표현을 넘어 기호와 이미지, 의미와 형태에 대한 새로운 시각적 탐색이 될 것입니다.

  10. 홀려라 서울시립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등 국내 주요 미술관에 소장된 〈홀려라〉는 한글의 닿자와 민화를 결합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문자 자체를 예술적 언어로 승화시킨 ‘문자도’라 할 수 있지만, 각 글자가 해체되고 재구성되어 우리가 읽어내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언어와 글자에 익숙한 관객들은 그 문자를 해석하려는 욕망을 느끼곤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마치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우리는 의미와 무의미 사이를 오가며 작품과 끊임없는 교감이 이루어집니다. 문자도 〈홀려라〉를 감상하는 묘미는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추상화를 대하며 느끼는 감각들을 그는 글자를 활용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마주하게끔 하는 것입니다. 또한 닿자 ‘ㅎ’의 존재는 발성과 묵음, 소리와 침묵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의 언어적 경험을 복합적으로 자극합니다. 이처럼 〈홀려라〉는 단순한 문자나 글자의 의미를 넘어서 그 자체로 우리의 사고와 감각을 일깨우는 새로운 문자도입니다.

  11. 파랑에 홀려라 ‘홀려라’라는 이름처럼, 마치 도깨비에 홀린 듯 신비롭고 역동적인 에너지가 피어납니다.

    <파랑에 홀려라> 펜던트는 그 흐름 속에서 한글의 조형미를 화려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메인 보석으로 세팅된 블루 지르콘은 푸른 빛을 머금어, 실험적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이미지를 전합니다.

    이를 감싸는 입체적인 다이아몬드 라인은 반짝이며 마치 영험한 기운이 흘러나오는 듯한 화려함을 완성합니다.

  12. 문자도(화병과 개나리) 이 제품은 조선시대 민화의 한 갈래인 '문자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문자도는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그 안에 자연과 상징을 담아내던 전통 그림인데요. 골든듀는 여기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주얼리로 재해석했습니다.

    펜던트의 화병은 백자를 떠올리게 하는 오팔로 표현되었고, 그 안에서 피어난 개나리는 다이아몬드와 18K 옐로우 골드로 제작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푸른 잎은 보석 차보라이트로 세팅해 생동감을 더했습니다.

    작품 오른쪽 아래에는 날개 안상수의 ‘홀려라’ 작품이 블랙세라믹으로 채워져, 전통 문자도 속에 현대 문자도가 담기는 독창적인 구성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글자의 재창조’를 의미합니다.

    결과적으로 <문자도(화병과 개나리)> 목걸이는 은은한 오팔빛과 화사한 개나리, 그리고 날개 안상수의 글자가 어우러져 주얼리를 넘어 한 폭의 민화를 입체적으로 구현한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13. 파란 히읗 한글의 마지막 글자인 히읗(ㅎ)은 독특한 발음과 함께 원과 직선이 조화를 이루는 조형미가 가장 돋보이는 글자입니다.

    한글의 조형적 아름다움과 창제 원리를 깊이 탐구해 온 날개 안상수의 작품에도 ‘ㅎ’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 가장 많은데요,

    〈파란 히읗〉은 둥근 안상수체의 ‘ㅎ’을 골든듀만의 유니크하고 품격 있는 주얼리로 재탄생시킨 컬렉션입니다.

    ‘ㅎ’을 하나의 유닛으로 삼아 블루 사파이어가 짙은 파랑에서 옅은 파랑으로 부드럽게 그라데이션되도록 표현했으며,

    중앙에 세팅된 이슬 모양의 탄자나이트는 날개 안상수와 골든듀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14. 골든듀 이번 전시를 위해 날개 안상수가 새롭게 제작한 작품으로 ‘GOLDEN DEW’, 즉 ‘황금 이슬’이라는 의미를 담아 한글 ‘ㅎ’과 ‘ㅇ’을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연결’에 대한 사유 끝에 탄생한 이 작품은 “마치 목걸이가 끊어진 것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과도 같다”라고 날개는 말합니다.

    원형의 반복은 이슬방울이 연쇄적으로 맺히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고 그것은 곧 시간의 흐름이자 생명의 연속성을 의미합니다.

    특히 중심부의 ‘ㅎ’, 그리고 큰 원과 작은 원들의 관계는 태양과 행성의 관계 같기도 하고, ‘ㅎ’과 ‘ㅇ’이 만나 소리와 조화를 만들어내는 한글의 조형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작품 표면에는 골든듀에서 제공한 다이아몬드 가루가 뿌려져 있습니다.

    날개가 캔버스 작업에 주로 사용하는 재료는 흑연인데 흑연과 다이아몬드는 같은 탄소 동소체이기도 합니다.

    골든듀와의 협업으로 날개는 처음 다이아몬드 가루를 사용해 보았고 입체적이고 촉각적인 예술 세계를 경험하며 전율이 일었다고 합니다. 단순한 과학 지식이 예술적 영감으로 승화되는 순간이었던 것이죠.

    여러분도 빛에 따라 은은하게 반짝이는 이 특별한 작품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15. ㅎ 한글의 마지막 자모인 ㅎ은 원과 직선이라는 단순한 구조를 갖지만, 그 의미는 단순한 형식적 닮음을 넘어섭니다.

    ㅎ의 독창성은 호흡을 문자화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발음할 때 공기가 목구멍을 스치며 흘러나오는 이 글자는, 인간이 내뱉는 가장 원초적인 숨소리를 시각 기호로 응축한 것입니다.

    그래서 ㅎ은 웃음의 ‘하하’, 울음의 ‘흑흑’, 탄식의 ‘하…’로 확장되며, 단순히 소리를 기록하는 문자가 아니라 생명의 기운과 정서의 흔적을 담는 기호가 됩니다.

    또한 ㅎ은 다양한 연상을 불러일으킵니다.

    하늘, 하나, 한국, 한글처럼 ‘한(하나 됨, 근원, 전체)’의 의미와 연결되고, 동시에 끝과 시작, 고요와 환희, 울음과 웃음을 동시에 품습니다.

    날개 안상수의 〈ㅎ〉 연작은 이러한 ㅎ의 다층적 의미를 시각적으로 풀어냅니다.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생성된 배경 위에 흑연, 아크릴, 요철 등의 재료로 구현된 ㅎ은 기술과 인간, 기호와 물질, 끝과 시작이 교차하는 자리로 드러납니다.

    따라서 ㅎ은 단순한 한글의 마지막 자모가 아니라, 호흡과 여백, 정체성과 보편성, 웃음과 울음이 동시에 깃든 원형적 상징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16. 오색찬란한 히읗 한글 자음 ‘ㅎ’은 ‘하하’, ‘호호’처럼 웃음을 담고, ‘행복’, ‘행운’과 ‘희망’ 같은 긍정적인 단어에 자주 쓰이는 글자입니다.

    그래서 ‘ㅎ’은 기쁨과 행복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오색찬란한 히읗> 반지는 그런 ‘ㅎ’을 모티브로 삼아, 손가락 위에 글자가 온전히 놓이는 듯한 오픈 링 디자인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특히 원형 부분에는 캐보숑 컷의 유색 보석이 세팅되어 있는데요.

    말라카이트의 초록, 라피스라줄리의 푸른빛, 오닉스의 검정, 커닐리언의 붉은빛, 그리고 칼세도니의 은은한 흰빛까지 강렬하고도 한국적인 색채가 빛나고 있습니다.

    희망과 행복의 기운을 머금은 글자를 색채와 빛으로 피워낸 디자인으로 한글의 아름다운 곡선과 긍정의 의미가 어우러져 특별한 울림을 전하는 주얼리 입니다.

  17. 한글도깨비 〈한글도깨비〉는 한글의 닿자인 ‘ㅎ’과 ‘ㅇ’이 각각 두 개씩 결합되어 마치 어떤 인물의 형상을 떠올리게끔 재구성된 작품입니다. ‘도깨비’는 이성과 과학 중심의 현대 문명에서는 실체를 인정받기 어려운 존재로 점점 잊혀졌지만, 최근 이 도깨비를 다시 부각하려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날개 안상수는 90년대 초부터 전국 곳곳에서 도깨비 문양을 찾아다니고 그것을 하나하나 도안으로 만드는 등, 이 존재를 예술적 상징으로 되살리기 위한 끊임없는 탐구를 이어왔습니다. 〈한글도깨비〉는 그동안 날개 안상수가 ‘한글’과 ‘도깨비’에 대해 쌓아온 깊은 연구와 탐구의 결과물로, 문자와 전통, 그리고 신비한 존재가 결합된 독특한 형상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도깨비라는 전통적인 이미지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 관점에서 그 존재를 재조명하고, 과학과 이성의 틀을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의 사유를 제시하는 상징성을 띱니다.